2007년 09월 13일
월간 판타스틱과 보이콧.

아이가 있는 어느 집이나 그렇겠지만 어렸을 적 우리 집 책장 가득히 채워져 있던 것도 어린이 전집이었다. 당시 이런 전집류들은 조잡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운 좋게도 우리가 샀던 전집은 그 면면이 화려했다. 특히나 반지의 제왕 완역본, 모모 완역본, 네버엔딩 스토리 완역본 등 환타지 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다수가 있었던 가히 드림팀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초등학교때 부터 환타지 문학에 빠져 살았으며 더불어 셜록 홈즈에도 빠져 그 시리즈를 전부 섭렵하며 차츰 추리 소설에까지 관심의 폭이 넓어 졌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때는 스티븐 킹의 작품을 좋아해 그의 책들을 수집했으며 SF소설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 덕에 SF 소설 쪽으로, 특히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들을 구해 보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항상 찬밥신세였던 SF, 미스테리라는 장르 문학에 과감히 뛰어든 ‘월간 판타스틱’이 출간 하였을 때 그래서 나 역시도 환호하던 사람 중의 하나였다. 창간호가 나왔을 때 한걸음에 내달려가 책을 사오면서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하였다.
하지만 난 이후로 ‘판타스틱’을 사지 않았다.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도 가격이 비싸서 그런 것도 아니다. 그 작가진에서 아주 눈에 거슬리는 인물이 보였기 때문이다. 복.거.일. 젠장... 영어공용화부터 시작해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일삼던 ‘자유주의자’ 복거일 선생이 아닌가. 그가 이런 장르문학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가 보여준 이념들은 도저히 코딱지 만큼이라도 동의해 줄 수 없는 나와 정반대의 이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런 그에게 나의 돈이 조금이라도 원고료로 지급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난 복거일이 연재를 하는 동안은 ‘월간 판타스틱’에 대해 보이콧 중이다.
# by | 2007/09/13 13:19 | 화장실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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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판타스틱 Fantastique
월간 판타스틱과 보이콧.복거일이 연재하는 동안이라면 절대 사보지 않겠다던 명호형. 복거일의 연재는 끝이 난 듯. 목차에 이름이 없네. 내가 판타스틱 2008년 2월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어슐러 르 귄의 인터뷰가 있기 때문. 사회과학 소설 중 괜찮은 평을 얻고 있는 어슐러 르 귄의 <빼앗긴 자들>을 구입해놓고 아직까지 보지 못한 탓. 서점에 가서 표지디자인이 괜찮고, 복거일이 정말 없다면 구입 예정....more
oosung// 응.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