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5일
싸워서 다행이야.

illust by self_fish
예전에 만났던 그녀가 꿈에 나왔다. 꿈에서 그녀와 난 헤어지기 직전의 연인이었다. 서로를 욕하고 미워하며 이별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다. 난 말이 통하지 않는 그녀 때문에 화가나 아스팔트라도 주먹으로 후려치고 싶을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어찌나 리얼했는지 (언제나 꿈은 리얼하다) 그녀와 싸우면서 느꼈던 분노가 잠을 깨서도 마음 한켠에 묵직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몇 명의 여자를 만나오면서도 한 번도 헤어짐의 순간에 화내고 분노했던 적은 없다. 그녀와의 이별의 순간에도 난 담담한 목소리와 미소로 그녀의 행복과 안녕을 얘기해주었다. 하지만 사실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보다 난 훨씬 더 많이 그녀를 좋아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꿈 속에서라도 싸우고 헤어져서 다행이다. 라고 침대에 앉아 생각했다.
# by | 2008/01/25 17:32 | 화장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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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맘이 저릿저릿한걸요.
그녀를 많이 사랑하셨군요.
션// *^^*
생각해보니 다른 블로그에서도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감정이 잘 전달되는 '작품'은 별로 본 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