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1일
우리 정치는 왜 후질까?
사람들은 곧잘 정치판 만큼 더러운 곳은 없다고 말한다. 이번 장관 인선을 앞두고 벌어졌던 인사청문회를 보더라도 질문하는 놈이나 대답하는 놈이나 어디서 이런 양아치에 사기꾼들만 모아다 놓았나 싶다. 이렇듯 방사능 폐기물에 맞먹는 정치판을 보며 사람들은 똥 피하듯 외면하고 관심을 끊어 버렸다. 정치가가 개판을 칠수록 투표율은 해마다 떨어졌다.
이러한 정치 혐오증은 세계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2001년 영국에서는 총선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낮은 투표율에 총선이 끝난 뒤 언론은 질 낮은 정치가 사람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며 정치권을 비난했다. 그러자 이런 비난에 대해 전 하원의원인 재키 발라드(Jackie Ballard)가 일갈한다.

“정치가들 탓이라고? 이제는 누군가 유권자들을 탓할 때이다. 2년마다 한 번씩 투표장으로 걸어가 투표용지에 표 하나 찍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당신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선거 투표권을 얻기 위해 말 그대로 죽어간다. 이 나라에는 잘못된 것과 고쳐야 할 것들이 지독히 많다.....하지만 그저 집에 앉아서 한탄하기만 한다면, 당신은 그에 합당한 정부와 정치가들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린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는 나라다. 그럼 국회와 청와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그 똥들의 출처는 당연한 거 아닌가? 그 똥 들은 우리의 욕망과 무관심과 무식함이 싸질러 놓은 것들이다. 정치판이란 건 어쩌면 그 사회가 보여주는 욕망과 철학의 바로미터이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후지다는건 우리의 가치관들이 후지다는 말일 거다. 우리가 후진 가치관을 내다 버리지 않는한 우리의 정치 역시 3류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다.
# by | 2009/10/01 17:26 | 화장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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