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 심사 by self_fish

일본 입국 심사대 앞에 서 있는데 옆에 있던 청원 경찰이 모자를 떨어뜨렸다며 주워줬다. 난 그에게 일본어로 감사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을 본 심사원의 눈빛이 번쩍였다. 지금껏 입국 심사할 때 질문 한 마디 한 적 없었는데 그 날은 달랐다. 심사원이 일본어를 할 줄 아냐고,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다. 혼자 공부한거라 그리 잘하지 못한다고 했다.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일주일이나 왜 있냐, 니가 적은 이 숙소에서만 일주일 내내 있냐, 왜 호텔이 아니냐....등등등.. 처음 간단한 질문은 알아먹겠는데 뒤로 갈수록 알아 먹기 힘들어서 결국 '스미마셍'을 외쳤다. 그렇게 잘하지 못한다니까. 

간신히 심사대를 빠져나오며 앞으론 일본어를 일도 모르는 표정으로 서있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덧글

  • 타마 2018/04/02 16:34 # 답글

    저도 비슷 ㅋㅋ 조금 안다고 하니까 신기하게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구요 ㅋㅋ
    다른사람들 안하는 물건검사까지 하게된 ㅋㅋㅋ
  • self_fish 2018/04/03 13:00 #

    물건검사까지요? 으음... 일본어 못알아먹는 척 해야겠습니다. ㅋㅋ
  • 홍차도둑 2018/04/02 19:55 # 답글

    저도 겪어본...근데 다행히 상대도 축구팬이라서...공항검사댜에서 축구이야기 하다가...되려.잘 풀릴뻔 하다가 끌려갈 뻔 했습니다...ㅋㅋㅋ
  • self_fish 2018/04/03 13:01 #

    크크...물건검사를 넘어서서 연행입니까?! 헛쓰~
  • 홍차도둑 2018/04/03 13:17 #

    담배 다섯보루 챙겨갔다고 말이죠...근데 의외로 또 잘 풀려나갔습니다. 목적지를 듣더니만 네덜란드 가야할 넘이 왜 잉글랭드에 내렸니부터 시작해서리...ㅡㅅ ㅡ

    언젠가 글을 남겨야겠네요...
  • 다져써스피릿 2018/04/02 23:10 # 답글

    이스라엘이 그런거 가장 심합니다. 울 아버지께서 이스라엘 성지순례 가실때 히브리어 몇 마디 배운거 써먹으시겠다고 입국심사할때 히브리어 인사말을 했는데, "넌 유대인도 아닌데 왜 우리말을 할 줄 아냐? 너 정체가 뭐냐?" 엄청 까다롭게 나와서 다시는 히브리어 아는척 안 하시겠다고 굳게 다짐을 하셨다죠.
  • self_fish 2018/04/03 13:03 #

    입국심사에선 그런 경우 자기 문화를 존중해준다고 생각 안하고 되려 의심스럽게 보는군요....-_-;
  • 한문병자 2018/04/02 23:39 # 삭제 답글

    비행기 안에서 세관신고서하고 입국신고서를 한문으로 쓰면 꼭 잡히더라고요... 영어로 쓰면 안 잡혔는데...
  • self_fish 2018/04/03 13:04 #

    윗분들도 그렇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군요. 그냥 '전 모릅니다' 표정으로 서있어야 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