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무역선에는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너무나 기괴하고 형편없이 보이는 물건들, 동물의 뼈와 가죽, 배설물, 넝마, 식물의 진액 등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을 만드는 사용한 재료였습니다. 플라스틱이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는 필요한 모든 재료를 자연에서 구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칫솔은 동물의 뼈에 돼지털을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이 등장한 후 인류의 소비문화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더이상 재료를 구하려 밀림을 뒤질 필요가 없어졌고, 제품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질 좋은 상품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더나은, 새로운 기능을 가진 플라스틱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단량체(monomer)라는 블럭들의 조합입니다. 그래서 플라스틱은 고분자라고 부릅니다. 어떤 성질의 블럭을, 어떻게, 얼마나 엮느냐에 따라 다양한 고분자 물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럭을 조립하듯 조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배열을 제어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 방법으로 체내에서 아미노산을 결합하는 리보솜과 같은 초소형 분자기계를 계발하려 합니다.
그리고 만화에선 언급하지 못했지만, 그렇게 한 때 인간의 착취로부터 자연을 구한 플라스틱은 역설적으로 현재 자연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특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의 등장이 코끼리 상아의 수집욕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코끼리는 상아를 노리는 밀럽꾼들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드러난 맘모스의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연구가 방해받고 있으며, 심지어 밀렵꾼들의 대책없는 발굴로 인해 거기에 잠들어있을 미지의 세균으로 인한 공중보건의 위협마저 언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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